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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알.쓸.교육 정보40

10살 아이 갑자기 죽음이 무섭다고 울어요. 뜬금없이 죽음이 무섭다고 우는 10살 아이. 몇 달 전, 아이와 함께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는데 갑자기 아이가 울기 시작했다. 놀란 나는 왜 그러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이가 말하길, "엄마가 죽을까 봐 너무 무서워."라는 것이다. 아이고, 그랬구나. 살짝 웃음이 났다.. 사실 2년 전에도 잠깐 이럴 때가 있긴 했는데, 그냥 다른 말로 돌리면서 넘어갔었다. 그런데 이젠 아이가 더 성숙해져서 그냥 넘어가지 못할 것 같았다. 낮에 활동하는 시간엔 잘 생활하다가도, 밤에 잘 때만 되면 이불이 촉촉해지도록 우는 모습에 나는 인터넷으로 책을 검색했다. 근거를 대고 설명하려면 책만 한 게 또 없다. 우리 아이는 특히, 책의 권위를 믿는 편이라 설득하려면 책이 필요했다. 그래서 '요시타케 신스케'의 "이게 정말 천국일.. 2023. 1. 16.
만 9살 첫 웩슬러 지능검사 받은 후기. 초3 때 첫 웩슬러 지능검사를 받으러 가다.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여름이던 때, 동네에 새로운 발달센터가 오픈했다. 오픈이벤트로 많이 할인된 가격에 웩슬러 검사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당시 유명한 검사 센터들이 웩슬러만 검사하는데 보통 20만 원 정도였는데, 여기는 10만 원도 안 됐었다. 검사하는 선생님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들었지만, 대단한 역량을 갖춘 분께 아이의 지능을 제대로 검사하고 싶은 건 아니었다. 그냥 이벤트로 저렴한 가격에, 초3 때 하면 좋다는 말을 들어서 바로 예약했다. 당시에는 줄넘기학원밖에 다니질 않아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여유로웠던 터라, 학교 마치고 3시로 예약을 잡아갔다. 하지만 검사는 한 1시간 40분 정도 진행되었고, 나중에야 생각이 든 것이지만 주말에 가는 게 .. 2023. 1. 14.
CMS학원에서 Top반 배정을 받고도 가지 않은 이유. 사고력수학 그거 수능에 안 나와.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때, 여름부터 이런저런 수학 문제집을 주문하면서 사고력수학 문제집 몇 권을 샀었다. 유명한 '1031 수학', '팩토수학', 천재교육의 '노크'였다. 남편은 도착한 문제집을 몇 장 훑어보더니, "아~ 사고력수학 수능에 안 나오는데 뭐 하려 해~"라고 말했다. 나는 트렌디한 교육을 설파하며, "네가 초등수학에 대해 뭘 알아?"를 시전 했다. 어차피 내가 문제 풀리는 건데, 남들 다 푸는 거 좀 풀게 하겠다는데 왜 초1한테 수능 운운하냐고. 남편은 고등학교 선생님으로서 늘 하는 말이 있다. "영어 못해서 대학 못 가는 애는 없는데, 수학 못해서 대학 못 가는 애는 많다!" 나도 중고등학교 대상 영어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를 생각하.. 2023. 1. 12.
초등 4학년에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이유. 초등학교 4학년에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게 하나도 늦지 않다. 호주 유학, 미국 대학 교환학생, 입시 영어강사 경력 8년인 내가 아이에게 영어를 굳이 가르치지 않았던 이유를 되짚어 보려 한다. 1. 지속가능한 목표설정을 하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의 외벌이 공무원 월급으로 영어유치원은 당연히 불가능이었다. 게다가 우리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우리 아이는 그 흔한 어린이집 영어 프로그램에도 노출되지 않았다. 가끔 페파피그 같은 영어 만화를 틀어주기도 했으나, 텔레비전만 쳐다보고 있는 게 싫어서 몇 번 하다가 말았다. 자연스럽게 조기교육이나 영어유치원은 멀어졌다. 하지만 우리나라 영어 교육 시스템을 나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기에, 나와 남편은 지속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기로 했다.. 2023. 1. 10.